[기업기상도] 새 기록 세운 기업 vs 코로나에 꺾인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국민의 거리두기로 하루 400명도 훌쩍 넘던 확진자 증가세를 조금 누그러뜨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결과는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뜻하는 건데요.<br /><br />이 와중에도 새 기록을 깬 기업들, 힘든 한 주 보낸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난국 극복 위해 빚 내 당겨쓰자, 더 어려울 나중 위해 아껴두자, 이 문제가 논란이었습니다. 둘 다 틀린 말 아니고 이 시점에 어떤 행동이 적절하냐 일텐데, 이건 성과가 입증하겠죠. 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. 회사 핵심 방탄소년단이 또 큰 일 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팝시장 척도 미국 빌보드차트 앨범 1등 네 번 했지만 사명처럼 '빅히트' 한 방이 부족했는데, 한 풀었습니다. 신곡 '다이너마이트'가 곡 1등 오른 겁니다. 비백인에 문닫은 그래미상만 남았다는데, 안주면 어떻나요? 실력 입증됐으니 자기들끼리 '동네잔치'하라죠.<br /><br />증시 입성도 눈앞입니다. 상장 후 몸값이 이미 상장한 3대 기획사 몸값 합계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카카오게임즈입니다. 여기는 일반공모청약에 자그마치 59조원 몰려 청약증거금 신기록 깼습니다.<br /><br />주당 2만4,000원에 공모해 상장하는 이 주식 받으려 이틀간 들어온 돈이 58조6,000억원, 이전 최고 SK바이오팜 두 배였습니다. 경쟁률 1,525대 1, 1천만원 넣으면 아예 못받고 1억원 청약하면 5주 준답니다.<br /><br />새 게임 출시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좋았던 겁니다.<br /><br />동시에 그만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인데요. 실적이 기대를 충족시켜줄지 지켜보시죠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이스타항공입니다.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 깨진 결과, 인력 구조조정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가 재매각 추진하며 700명 인력 감축 실행에 나섰습니다. 희망퇴직 받았지만 91명만 신청해 600명 정리해고한답니다. 남은 비행기 6대 운행 필요한 420명만 남긴다는데요. 코로나 사태가 취업 희망 상위업종이던 항공산업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 재매각에 중견기업과 펀드 3~4곳이 관심 보인답니다. 부디 항공산업 붕괴와 실업사태 막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완성차업계입니다. 세계가 멈추니 그간 내수로 버텼는데, 이마저도 안좋아졌습니다.<br /><br />8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나왔습니다. 3월부터 작년 대비 매월 늘던 내수가 5.6% 줄었는데요. 현대만 3.2% 늘었을 뿐, 다 줄었습니다. 르노삼성은 21.5% 감소했습니다. 현대도 7월에 비하면 30% 가까이 급감했습니다. 코로나 재확산에 세금 감면폭도 줄어 충격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좋은 조짐도 있긴 합니다. 해외판매 감소폭이 좀 줄어든 건데요. 8월 미국시장에서 현대, 기아차 판매 감소폭이 8%로 20% 넘은 도요타, 혼다보다는 좋았습니다. 최근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SSG닷컴, 마켓컬리입니다. 물류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 나와 일시 폐쇄했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 쇼핑업계에서 이미 쿠팡이 몇차례 홍역 치른데 이어 지난주엔 SSG닷컴이 배송기사의 확진 판정으로 센터 일시 폐쇄됐고 이 기사가 마켓컬리에도 근무해 여기도 잠시 문닫았습니다. 비대면 거래 호황에 고성장 중이지만 모여서 일할 수밖에 없는 물류센터 특성상 위험에 늘 노출돼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업체마다 '속도전' 내거는 것도 위험 키우는 요인입니다. 방역 차원에서 회사도 고객도 좀 느긋해질 필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스타벅스, 엔제리너스, 이디야 등등 커피전문점입니다. 수도권 2.5단계 거리두기로 어려운 한 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방역당국이 방역 강화하며 프랜차이즈 커피점 매장에서 먹는 것 금지하고 사가도 인적 사항 남기라고 했죠. 그러자 한 커피점은 첫 주말 수도권 매출이 한 주 전보다 30%, 또 다른 곳은 전국 기준 40% 줄었습니다. 휴점 요청한 가맹점도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왜 우리만 막고 빵집, 개인커피점은 허용하냐, 불만도 속출했습니다. 이용도와 특성 고려한 조치라지만 방역은 최대한 강화하고 경제는 피해를 줄이는 균형점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소상공인들은 또 어려워졌다며 2차 재난지원금을 요구합니다. 반면, 장마와 코로나에도 7월 백화점 매출은 2%밖에 안줄고 소위 명품은 30% 넘게 더 팔렸죠. 이른바 '보복소비'를 아랫목으로도 퍼지게 할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